말 그대로 청명한 가을이다.파란 하늘과 푸른 숲을 보면그냥 마음이 편해진다.
산사 음악회가 열린다고 해서 오랜만에 지인들과 등산 겸 음악회에 다녀왔다.
길마다 야생화와 코스모스가 피어있어 눈까지도 즐거웠다.
산을 걸으면 푸른 숲도 좋지만 맑은 계곡 물소리는 특히나 더 기분을 좋게 한다.
산사 음악회는 다른 음악회와는 다르게 산사에서 열린다. 무대는 사방이 산으로 둘려 쌓여 마치 깊은 산속에서 공연을 하는 것 같았다.
파란 하늘, 흰 구름, 빛나는 태양, 푸른 산, 시원한 바람, 감미로운 음악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가을 날 음악회였다.
초대 가수는 정태춘 박은옥 이었다. 맑고 따뜻한 목소리로 듣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았다.
촛불로 시작해 윙윙윙, 탁발승의 새벽노래, 92년 장마 종로에서, 떠나가는 배, 시인의 마을, 신곡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까지 한 40분 동안 거의 미니콘서트 수준의 공연이었다.
정태춘 박은옥 세대는 아니지만 좋은 노래는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