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특성 관계주의 문화에 대해
2022/10/26
아침에 라디오를 듣다가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한국인의 특성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서 적어본다.
외국의 심리학자들이 한국 사회의 가장 큰 특징을 '관계주의 문화'라 한다.
최근에 한국인의 의식이 '집단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바뀌고 있다고 말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한국인은 집단주의도 개인주의도 아닌 '관계주의'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고 한다.
관계주의라면 얼른 감이 안오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관계주의가 개인주의의 반대되는 말이라는 사람도 많다. 그런데 개인주의의 반대말은 집단주의이다. 그리고 집단주의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그럼 집단주의와 관계주의는 어떻게 다를까?
관계주의 문화의 대표적인 예가 식당에서 여럿히 밥먹을 때 상황이다.
한 사람이 "뭐 먹을래?"라고 물어보면
답하는 사람은 "너는?" 또는 다른 사람이 뭐 먹을지 물어본다.
또 하나의 예가 동료에게 행사에 갈지 의사를 묻는 상황이다.
'ㅇㅇㅇ, 행사에 갈래?' 라고 물으면
'누구 누구 가?' 또는 '민정이는 가?' 라고 묻는다.
즉 다른 사람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결정을 바꿀 용의가 있다는 것이다.
집단주의는 집단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는 문화이다. 집단에서 하라고 하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다. 명확하고 단순하다.
하지만 관계주의는 해야할 것과 하지말아야 할 것이 상대와의 관계 설정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라서 복잡하다.
전쟁에서 집단주의는 왕이 잡히면 끝난다. 그러나 관계주의는 왕이 잡히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전쟁이 시작된다. 집단주의는 매뉴얼 대로 따라하는 것을 제일 잘한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