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달래주는 음식

애기똥풀
애기똥풀 · 지금 여기서 행복하기
2022/10/14
우리집에는 영혼의 닭고기스프처럼 먹으면
속이 편안하고 마음까지 달래주는 그런 음식이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별거 아니네 할지 모르지만
바로 보리새우를 듬뿍 넣은 아욱국이다.
딸이 아프거나 또는 속이 안좋거나 몸이 아플때
나는 이 국부터 끓인다.

아무리 아파도 이 국 한그릇에 밥을 말아 먹으면
금방이라도 나을 수 있을 것 같다.

몇 년 전에 한 8년간 주말농장을 한 적이 있었다.
5평 남짓 작은 땅이었지만 정말 이것 저것 좋아하는 채소들로 심었다.

그중 아욱은 씨 뿌리고 물만 줘도 쑥쑥 자라줘 정말 농부의 마음처럼 뿌듯했다.

어머님이 편찮으셔서 격주로 지방에 내려가게 되면서
더 이상 주말농장을 못하게 됐지만
아직까지 아욱하면 그때가 생각난다.

"가을 아욱국은 문을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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