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을 용기 中  “경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자신을 결정하는 것이다.”   심리학은 트라우마를 명백히 부정한다고 한다. 경험 그 자체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내가 그 경험에 부여한 의미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문득 중학교 1학년 때 플룻 대회를 나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대회 전날까지 열심히 반주 선생님과 호흡을 맞췄었는데 막상 다음날 무대에서 너무 긴장해버려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채 당황한 상태로 무대를 내려왔었다. 호흡으로 소리를 내는 악기이기에 숨이 떨려버리면 음이 제대로 소리 나지않는다. 그렇게 나는 무대를 완전히 망쳐버렸다. 그 이후로 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플룻 부는 것을 힘들어했고 같이 배우던 친구와 연주회를 하기로 했었는데 대회 때처럼 또 망쳐버릴까 봐 포기했었다.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것은 그걸 극복한 용기가 없는 것. 그리고 그 불행을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기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