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ㅣ윤제균 출연ㅣ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장기용, 김승락, 김중희 개봉ㅣ2022.12.21. ​​애절한 노래를 부르기로 유명한 그룹 바이브는 차돌박이처럼 야들야들한 고막을 고문하는 대표적인 남성 듀엣이다. 특히, 윤민수의 바이브레이터 창법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남자를 울렸으면 책임져야지 ↗ 네가 뭘 알아, 남자의 마음을 ↗ 챔 ~ 기름 가게에서 기름을 짜내듯이 억지로 즙을 짜는 창법을 듣노라면 목이 멘다. 민수야, 밥은...... 먹고 다니냐 ? ​윤제균 감독은 충무로 영화계에서 바이브레이터 창법으로 비릿하고 짭짤한 눈물 즙을 짜는 제2의 윤민수다. 문학이나 연극이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해서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끄집어내는 장르라면 영화는 비언어적 장치를 통해 그 정서를 구현할 수 있는 장르다. 그렇기에 대사를 통해서 인간의 정서를 전달하는 영화는 그렇지 않은 영화보다 하수(of 하수 of 하수)다. 남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