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중요한 문제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역설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우울함의 인지와 관련하여 생각해 봤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다음 기사를 참고했는데요. 일본은 1990년대 후반까지 병으로써 우울증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도 우울증은 생소한 병명이었을 시절입니다) 그래서 우울증을 겪는 감정은 이상한 감정이었고, 단순히 휴식이 필요하다거나 운동을 권하는 정도로 우울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시절이었다고 해요. 일본의 많은 문학 예술 분야에서 덧없는 아름다움을 다루는 낮은 무드의 미학적 표현이 이러한 감정들을 수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써 발전했다는 견해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20세기 말에 일본 제약회사의 '코코로노카제 (영혼의 감기)' 라고 우울증을 비유한 마케팅이 성공하면서, 급속도로 기분장애 진단을 받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했다고 해요. '영혼의 감기'라는 표현으로 인해 우울증이 받아들여졌을 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