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is not a proxy for the general economy.”
LVMH 최고재무책임자 장 자크 귀오니는 명품 경제의 특수성을 한 문장으로 명징하게 말한다. 즉, 명품은 소비문화의 일반적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랑스 철학자이며 사회이론가였던 보드리야르가 소비의 사회』에서 언급한 바대로, 모든 사물은 특정한 사회적·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기호 가치를 지닌다. 명품의 소비 행위는 사용 가치보다 기호 가치가 우선시된다는 현상을 명확하게 드러낸다.
사회학자였던 부르디외는 ‘구별짓기’로 소비심리를 설명한다. 즉, 명품의 소비는 내가 속한 계층과 차별화되는 지점을 드러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한국 사회에서의 명품, 명품 소비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우선 부르디외가 언급하는 문화자본은 장기간 축적될 때 취향과 실천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그가 상정하고 있는 고급문화 또한 명확한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국 사회에서는 대중매체 혹은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