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사회 도덕 수학 과학 체육 음악 미술 영어 초등학교 4학년인 딸이 듣고 있는 교과 수업. 무심결에 들춰본 핸드폰의 갤러리에 남아있는 딸의 생활통지표.(feat.2021학년도 2학기) 수.우.미.양.가로 평가 받던 국민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올 수를 맞으면 최신 '우뢰매 장난감'을 사줄거라는 아버지의 빅 딜과 함께 시작된 모험. 타내야 한다. 탈 것이다. 타야 한다~ 외침과 함께 도전했던 모험이 성공을 하여 짜릿했던 성적표. 세상 다 가진 듯한 희열을 맛 본 꼬마아이 과거의 나를 잊지 못한다. 물론 어머니를 꼬셔내 성적은 양가양가만 하면서 목장 차려놓고 원하는 장난감을 손에 놓고 놀기만 좋아했던 형이 부럽기도 했었다. 세상 불공평하고 불공정하다~ 해외에서 자라 고작 1년밖에 경험하지 못한 한국 초등학교의 교육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그저 적응만 잘 하길 바랬는데, 기특하게도 재미도 느끼며 친구들과도 잘 지낸다는 소리에 한껏 기분이 좋아진다. 아버지가 했던 빅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