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며, 당연히 아이들을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으려 노력하기도 해요. 때로는 아이들을 사랑한다는 것이 너무 큰 상처로 돌아오기 때문에요. 언제나 마음 한 편으로는, 언제 끊어질 지 모르는 인연임을 염두에 두면서 아이들을 대하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니겠지요.
정말 친했던 학생. 서로 장난도 치고 상담도 자주 하며 예뻐했던 학생이 어느날 갑자기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친구따라 다른 학원으로 옮겨간다던가, 조금 쉬려고 한다던가 하는 이유때문에요. '학원'이라는 공간은 결국 금전적인 문제와 이어져있기에 충분히 이해를 하곤 하지만.....한 마디 말도 없이 사라지는 학생때문에 며칠간은 속상하기도 합니다. 아마 그 학생도 정작 말을 하기가 쉽지는 않았겠지요. 그럼에도 예뻐하던 학생들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속상한 일인가봅니다.
그런 일도 있었어요. 제게 와서 장난을 유독 잘 치는 학생이었기에, 서로 장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