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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mine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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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작가
축복인가, 저주인가? EP 1
유지훈 작가
유지훈 작가

왜 번역이 다른가? EP 2

  왜 다른가? 진성은 개역개정을 비롯하여 NIV와 NASB, NRS, RSV 등과 일치하는 내용을 전달한 반면, 신준은 JPS와 TNK 및 KJV를 참고했기에 내용이 서로 180도나 틀어지고 말았다. 번역본을 보면 진성의 해석이 거의 압도적으로 많고 우리글 성경 또한 부정적인 뉘앙스가 거의 100퍼센트에 가깝다. 하지만 사랑하는 장자 에서가 축복을 바라는데 되레 저주할 부모가 있을까? 축복에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이삭은 왜 그리 인색해야 했을까? 둘 다 복을 받으면 큰일이라도 났던 것일까? 알다시피, 49장에서는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동일한 말을 해주지 않았던가? 혹시라도 생선을 달라는 데 뱀을 줄 수 있다는 경우가 바로 이 본문이라며 생떼를 쓰는 사람은 없을까? 해석이 둘로 갈라진 이유는 ‘전적으로’ 전치사(히브리어로는 "민min"/"미mi") 때문일 공산이 크다. ‘민(미)’은 대개 ‘~로 부터from, out of’로 옮기며 ‘분리’의 뜻으로 알...
사상/철학/역사
유지훈 작가
유지훈 작가

축복인가, 저주인가? EP 1

축복인가, 저주인가?   진성: 뒤늦게 나타난 에서는 울며불며 이삭에게 축복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이삭은 이미 야곱에게 복을 빌어주었기 때문에 이렇게 기원합니다.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에서 멀고 내리는 하늘 이슬에서 멀 것이며 …(창 27:39, 개역개정)”   신준: 뒤늦게 나타난 에서가 울며불며 이삭에게 축복을 요구하자, 이삭은 이렇게 기원합니다. “네 주소는 땅의 기름짐이며 위로는 하늘에서 내리는 이슬일 것이며 …(창 27:39, KJV역)”  아주 허무맹랑한 사례는 아니다. 설교는 성령님의 감동을 받은 교역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막중한 사역이라지만 참고한 번역본이 다르면 위와 같은 불상사가 생기게 마련이다. 그러니 원전을 연구하지 않고 번역본만 의존하다 보면 오류의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질 것이다(물론 원전을 본다하여 오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알다시피, 리브가는 염소 새끼의 가죽을 야곱의 손과 목에 입히고는 별미와 떡을 이삭에게 보내어 축복을 받게 했...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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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작가
유지훈 작가

므두셀라는 언제 죽었을까?

므두셀라는 최장수 인물인지라 그가 경신한 신기록은 아무도 깰 수가 없기에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을 성싶기도 하다. 성경에 따르면, 그는 187세에 라멕을 낳고 96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창 5:27)(잘 기억해두길 바란다). 므두셀라는 노아 시대에도 살았기 때문에 방주에 타지 않은(혹은 못한) 점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까 싶은데, 다행히 기록을 파헤치다보면 사건의 전말을 확연히 알 수가 있다. 므두셀라 ⇩ 라멕 ⇩ 노아 므두셀라는 187세에 라멕을 낳고, 라멕은 182세에 노아를 낳았다. 그러므로 노아가 태어날 때 므두셀라는 369세가 된다(그 후 600세를 더 살았다).  노아는 언제 방주를 만들었는가? 홍수가 땅에 있을 때에 노아가 600세라.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창 7:6~7). 므두셀라가 369세에 노아가 태어났고, 노아가 600세에 방주가 완성되었으므로 당시 그는 969세였을 것...
사상/철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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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훈 작가
유지훈 작가

히브리어 성경은 단순하지만 매우 정교하다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다. 시제 개념 또한 완료와 미완료 둘 뿐이다. 히브리어로 된 성경도 어찌 보면 단순하지만 기록을 음미하며 읽으면 아주 정교하고 정확하다는 데 감탄하곤 한다. 방주의 출입 너[노아]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네 며느리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고(창 6:18) 노아는 아들들과 아내와 며느리들과 함께 홍수를 피하여 방주에 들어갔고(창 7:7) 너[노아]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창 8:16)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창 8:18)​ 위 인용문은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방주에 들어가라고 말씀하신 이후, 홍수가 그치고 난 뒤 뭍에 이른 노아가 가족을 이끌고 방주를 나오는 구절을 넷으로 정리한 것이다. 첫 번째와 세 번째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나머지는 기자의 글이다. 그런데 이를 잘 읽어보면 특이한 점이 눈에 띈다. 하나님이 지정하신 출입의 순서가 다르다는 것이다! 들어갈 때: 노아(남자...
사상/철학/역사
오진영
오진영

비극의 역사에 사로잡혀 증오에 깔려 죽지 않으려면

언젠가 어느 원로 소설가가 "반민특위를 부활시켜 150만 친일파를 전부 단죄하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 고, 무지막지한 폭탄 발언을 한 적 있다. 2차대전 당시 말레이시아의 일본군 점령이 배경인 <해 질 무렵 안개 정원>을 읽던  날, 그 소설가의 말이 생각났다. 아, 그렇지, 일본이 태평양 전쟁으로 한국만 못살게 군 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그랬지, 하면서 소설을 읽기 시작했는데 최근 읽은 소설 중에 가장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에 푹 빠지는 시간이어서 쬐끔쬐끔씩 아껴가며 읽었다.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쾌감으로 행복해지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고 싶단 생각을 하며 읽었다.  어렸을 때, 젊었을 때는 행복이 일종의 고난(노오력과 인내)을 대가로 지불하고 얻는 보상인 줄 알았다. 언제부턴가 그게 아니고 행복은 순간의 감각적인 쾌락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 날 아침 이후 36년이 흐른 지금, 다시 아리토모의 목소리가 들린다. 울림이 깊은 허허로운 목소리. 잠가놓은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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