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이 계속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현상은 특이하다. 감독 자신도 이렇게까지 성공을 거두리라는 기대는 하지 못했을 것 같다.
영화는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흥행 예측을 할 수가 없다. 감독이 자신하는 스토리 텔링, 호화 배역도 흥행을 보장해줄 수 없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영화적 완성도와 함께 관객 욕망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뚜껑을 열었을 때 비로소 관객의 욕망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흥행 성공의 요인을 2,30대의 n차 관람이라고 보는 분석이 있다. 50대 이상 관객 비율은 오히려 생각보다 많지 않다. 흥행몰이가 계속 되면서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이 영화를 보고 싶어하지 않았던 586세대도 관심을 갖는 눈치다.
2,30대가 이 영화를 보는 시각과 욕망, 그리고 그 시대를 직접 겪은 50대 이상이 보는 시각과 욕망은 분명히 다를 것이다.
말로만 듣던 시기에 일어난 상황을 생생하게 경험하기, 그리고 어수선한 시기에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