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0
글
0
팔로워
1
팔로잉

enerbility

프로필 공유로 응원하기
바
바움다후

여성의 몸과 생명과학기술 - 테크노페미니즘

여성의 몸과 생명과학기술 - 테크노페미니즘 정연보(Yeonbo Jeong) 선생님은 기술이 여성의 몸을 관리하는 방식에 대해 논하고 이러한 기술의 방향성이 옳은 것인가 질문했다. 기술은 인구를 관리하고 '안전장치'를 구성하는 데 사용되었을 뿐 한번도 인구가 아닌 인간에게 질문하지 않았다. 기술은 여성을 소외시켰을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억압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다음과 같이 리뷰했다.   "정연보 교수님의 강연에서는 페미니즘과 생명공학기술에 대해 논하셨다. 생명공학 기술 중에서도 생식기술(Reproductive technologoy) 분야에서는 여성의 몸의 주요한 연구 재료이자 대상이 되면서 벌어지는 여성의 몸에 대한 과학기술의 억압의 양상을 사례로 들어 설명해주셨다. 나는 강연의 말미에서 "새로운 생명공학기술을 위해서는?"이라는 피피티의 슬라이드에서 기술의 착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여성들과 (난자)기증자들이 생명경제의 주요한 행위자로 이들의 경험...
산업/기술/IT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바
바움다후

걸스로봇과 여성공학자

'걸스로봇'과 여성공학자 이진주 (Jin Joo Lee) 선생님은 여성 공학자를 위한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시는 사회 운동가이시자 걸스로봇의 CEO이다. 사범대를 졸업한 그녀가 하필이면 왜 지금, 그것도 로봇이었을까?  한 때 과학영재교육을 받아가며 과학도를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공부를 잘했는데도 불구하고 과학고를 가게 되면 이상한 애가 될 것이라는 선생님에 의해 시험조차 치루지 못했다. 여고에 진학해 별도의 과학영재교육을 받으며 행복했지만 이후 공대를 갔다가 한 학기만에 휴학했다. 조교로부터 고백을 받았다. 거절을 하였더니 학점으로 B를 받은 후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공대 특유의 남초문화에서 갈팡질팡했다.결국 서울대 사범대로 재수해 진학하지만 선생보다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다. 멋있게 살고 싶었다. 그러다 기자가 되었다.  누구하나 그녀를 강제로 몰아내지 않았지만 그녀는 과학교육/연구로부터 튕겨져 나갔다. 미시적으로 작동하는 사회문화적인 힘 무시할 ...
젠더/청년/교육 · 산업/기술/IT · 노동/인권/사회
1
바
바움다후

불완전한 장치와 놀이에 대하여 - 아티스트 빠키(vakki)

불완전한 장치와 놀이에 대하여 - 빠키(vakki)    7번째 강의는 빠키(vakki)입니다. 이번 회차는 의도적으로 기술과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뒤로 하고 빠키의 작품세계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이유는 한 예술가가 기술을 사용하는 방식, 작품을 만드는 철학을 통해 자연스럽게 여성과 기술의 관계에 대한 예시를 얻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빠키의 작품의 특징을 꼽자면 원이 만들어내는 무한한 무늬와 그것을 지탱하는 기계장치적 상상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하죠. 마치 공장을 방불케하는 닫힌 시스템과 메커니즘 속에서 실은 열린 에너지가 생산됩니다. 빠키의 작품은 현기증을 느끼며 봐야 제 맛인 것 같습니다.  메커니즘 즉 장치 속에 사는 우리들은 입력과 출력이 획일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세상이 모두 다 장치입니다. 교육도, 노동도, 여가도 장치일 뿐 그 이상이 아닙니다. tv속에서 울려퍼지는 방송용 웃음소리는 우리에게 명령합니다. "자 네가 웃을 때야" 쾌락...
문화/예술 · 산업/기술/IT · 젠더/청년/교육
바
바움다후

예술의 주체로 자리 잡아가는 여성들의 움직임

예술의 주체로 자리 잡아가는 여성들의 움직임 경기도문화재단의 수석연구원이신 안경화 선생님이 진행하신 이번 강의에서 대표되는 인물은 크게 두 명으로 텔레비전을 이용한 비디오 아티스트의 창시자인 백남준과 그의 뮤즈라고 불리는 첼리스트 샬롯 무어만이다. 비디오 아티스트로 알려진 백남준은 단지 비디오 아티스트로만 활동 한 것이 아니라 원래 음악을 공부한 사람으로 전위 예술가이기도 하다. 그는 미술, 문학에서는 성에 대한 표현이 존재하는데 왜 음악에는 성에 대한 표현이 존재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이를 표현하기로 한다.  하지만 그의 예술성을 이해해주고 함께해줄 여성 아티스트가 없었다. 하지만 그가 미국에서 샬롯 무어만을 만나면서 마침내 그의 아트를 표현해줄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그의 작품 중 인상 깊었던 것은 백남준 선생님이 샬롯 무어만에게 TV 브라를 선물하고, 그녀가 그 브라를 착용하고 첼로 공연을 했었다. 당시 시대상을 고려했을 때 백남준의 예술은 충격적이었을 ...
문화/예술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바
바움다후

SF와 페미니즘(2)

SF와 페미니즘(2) 정소연 선생님은 학창시절 어느날 SF가 자신에게 다가왔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경이감'이라고 불리우는 이 감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팬이 되고 작가가 된다고 합니다. SF는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과학소설입니다. 여기서 과학이라는 말조차 오해하면 안됩니다. 과학기술만을 소재로 한 소설이 아니라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공리를 한순간에 뒤집어 엎어 새로운 공리 위에 생각하는 방식으로서,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미리엄 알렌 디포드는 "과학소설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가능한 일들을 다루고, 판타지는 일어날 것 같은 불가능한 일들을 다룬다." 했습니다. 여기서 '가능 혹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논리적 개연성의 유무를 의미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혹은 같지 않'다는 말은 익숙함의 문제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용을 본 적 없지만 수천년간 익숙하게 여기고 그러나 그 생물학적 원리는 묻지 않습니다. 반대로 세상의 모든 컴퓨터가 증기기관으로 작동하는 세계를 상상하는 일...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 산업/기술/IT
1
바
바움다후

SF와 나

SF와 나   정소연 선생님은 학창시절 어느날 SF가 자신에게 다가왔던 순간을 기억합니다. '경이감'이라고 불리우는 이 감정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팬이 되고 작가가 된다고 합니다. SF는 공상과학소설이 아니라 과학소설입니다. 여기서 과학이라는 말조차 오해하면 안됩니다. 과학기술만을 소재로 한 소설이 아니라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공리를 한순간에 뒤집어 엎어 새로운 공리 위에 생각하는 방식으로서, '과학'이기 때문입니다.  미리엄 알렌 디포드는 "과학소설은 일어날 것 같지 않은 가능한 일들을 다루고, 판타지는 일어날 것 같은 불가능한 일들을 다룬다." 했습니다. 여기서 '가능 혹은 불가능하다'는 말은 논리적 개연성의 유무를 의미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혹은 같지 않'다는 말은 익숙함의 문제를 지칭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용을 본 적 없지만 수천년간 익숙하게 여기고 그러나 그 생물학적 원리는 묻지 않습니다. 반대로 세상의 모든 컴퓨터가 증기기관으로 작동하는 세계를 상상하는 일은 매우 ...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 산업/기술/IT
바
바움다후

테크노페미니즘 강의 후기

테크노페미니즘 강의 후기 문미옥 의원님 강의는 과학계는 왜 훌륭한 여성 과학기술인을 놓치고 있는가? 그로 인해 우리가 보는 손해는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셨다. 이에 대해 간단히 말해보자면 첫째, 천재적인 과학기술자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고 존재하며, 여성은 수학, 과학, 공학, 기술에 본래 적합하지 않다는 편견은 원인이 아니라 사회의 오랜 구조적 축적의 결과다. 둘째, 단지 시장을 중심으로만 사고해 보아도 젠더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더 널리 이로운 기술적 결과물을 만드는데 일조한다. 또한 기술의 실패율을 줄여주기도 한다. 여성 과학기술인과 한 팀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했을 때 균형잡힌 젠더감각을 유지하며, 기술의 쓸모를 다양하게 궁리할 수 있다.  셋째, 이를 위해 정책적으로 이공계 연구인력의 30%이상 여성으로 할당하는 방안도 여러모로 시도해 왔고,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여전히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여성이 이공계에 진출하는 일은 크게 환영받거나 권...
젠더/청년/교육 · 사상/철학/역사 · 노동/인권/사회
바
바움다후

이태준 소설에서의 남성 지식인의 형상

이태준 소설에서의 남성 지식인의 형상 소설의 형식에 대한 설명들은 하나같이 ‘1인칭’ 서술자라 하더라도 작가와는 엄연히 다른 인물이며 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으며, 많은 소설들은 서술자가 ‘작가’와 다르다는 점을 내용상 명시적으로 드러내주지 않는다. 아니, ‘1인칭 주인공’이 등장하는 숱한 소설들이 이 서술자와 작가의 구분을 흐릿하게 하는 서술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위의 ‘오해’를 만들어내고 강화시켜온 바 있다고 부연해야 할 것이다. 흡사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1인칭 서술자들은 이태준에게 있어서도 다수의 작품에서 출현하는데, ‘문체’나 ‘독자’와 같은(｢까마귀｣) 어휘들로 연상되는 ‘작가’란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하고, ‘무직자’(｢불우선생｣)로 에둘러 표현하긴 하지만 ‘엘리트 남성’인 것을 보아 이태준 본인과 쉽게 등치될 수 있는 인물들이 그러하다. ‘말 같지 않’은 말을 해 ‘황당스러’운 황수건에 ...
젠더/청년/교육 · 문화/예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