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 소설에서의 남성 지식인의 형상
이태준 소설에서의 남성 지식인의 형상
소설의 형식에 대한 설명들은 하나같이 ‘1인칭’ 서술자라 하더라도 작가와는 엄연히 다른 인물이며 이를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는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잦으며, 많은 소설들은 서술자가 ‘작가’와 다르다는 점을 내용상 명시적으로 드러내주지 않는다. 아니, ‘1인칭 주인공’이 등장하는 숱한 소설들이 이 서술자와 작가의 구분을 흐릿하게 하는 서술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위의 ‘오해’를 만들어내고 강화시켜온 바 있다고 부연해야 할 것이다.
흡사 작가의 분신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1인칭 서술자들은 이태준에게 있어서도 다수의 작품에서 출현하는데, ‘문체’나 ‘독자’와 같은(「까마귀」) 어휘들로 연상되는 ‘작가’란 직업을 갖고 있기도 하고, ‘무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