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3/02/21
며칠전 그 다른 지역 사는 남자와 
문자를 하고 빡이 쳤었다.

다들 하는 말이 이 남자는 
게임을 하고 있는게 아니라 진짜로 
너를 좋아하고 그래서 너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거라고 그랬다.

그래.. 그런것 같긴 하다.
하지만 난 이 남자가 하는 짓이 
너무 너무 답답하다.

일단 우리가 두달동안 3번을 만났는데 
나는 우리의 관계가 FWB 인지, 
남친여친이 되어가는 과정속에 있는건지
전혀 감이 안 온다.

어차피 결혼을 안 할 사람의 입장에서는
저 두개가 그렇게 크게 다른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게 그렇게 중요한건 아닌데
그래도 이 남자에게 상처주지 않으려면
이 관계가 뭔지 정립은 시켜놓고나서 나도 
다른 사람을 만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가.
그리고 저 남자가 나를 어느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것 정도는 알아야 내가 
어떤 데이트를 계획할지도 달라지고 말이다.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두달동안 아직도 모르고 
아직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건
이미 너무 긴 시간을 끌었다고 생각한다.
3번밖에 안 만났기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 아직 이르다고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멀리 살기 때문에 
한번 만났을때 엄청 집중을 한다.
한번 만나고 또 한번 만날때마다 
상대방에 대해서 집중해서 잘 배워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렇게 했고 
두번 만났을때부터 이미 
사귀자면 사귀겠다고 생각했는데
별다른 말이 없길래 세번째 만남에서 
대놓고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머리가 있고 
연애 감각이 있으면 내가 무슨 말 하는지 
다 알만하게 조금 돌려서 말을 했는데 
그때 딱 대화를 회피하는 느낌으로
다음 만남에 대답하겠다고 해서 
답답했던 것이다. (티는 안냈다)

그 세번째 만남 이후에 계속해서 
이 일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
자존심 상해서 도저히 못 만나겠다 
이러고 있는데 우리 언니가 어차피 
너도 그 사람 그렇게 좋아하는거 
아니니까 그냥 심심할때나 만나라고 
그래서 그러기로 마음을 바꿨고 
다시 네번째 만남을 앞두고 있다가 
또 문자가 와서 문자를 나누다가 
빡이 더 쳐버린 것이다.

정확히 저 사람이 
내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서 물어봤다 
라는 말 자체보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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