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현씨
의현씨 · 종암동에 살고 있는 1991년생 인간
2023/06/01
청소년 시절, 친구 따라 교회를 다녔지만 반쯤 “무신론자”에 가까운 저를 “유신론자”로 만들어버린 일이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과학선생님이 현미경 실습을 하신 거였는데, 거기에 마시는 액상 요구르트를 배지에 붓고, 드라이 이스트 녹인 물을 배지에 붓고, 푸른 곰팡이를 배양한 배지를 놓고 이렇게 3개를 현미경으로 보는 것이었습니다. 

유산균과, 효모와, 곰팡이. 그런데 몽글몽글하게 생긴 유산균과, 둥글둥글한 효모, 꽃 비스무리하게 생긴 곰팡이의 균체. 현미경 사이로 보이는 굉장히 예쁜 모양의 균류(?) 를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이런 생각이 갑자기 들었더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건 신이 없이 “우연히” 생겼다기엔, 너무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거 같이 예쁘다…

어쩌면 그 때의 경험이 아직도 반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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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협동조합 와보숑 고정 프리랜서, 개인 사무소에서 영상 만들고 글쓰고 디자인 하고 가끔은 유튜브에서 자작곡과 커버곡을 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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