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31
전쟁이 난다면 나는, 한 발짝도 집에서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매일 아침 눈을 떠서 산 아래를 바라보며 심호흡을 할것이고 안개가 잔뜩 낀 날은 선녀 코스프레를 할 것이다.
텃밭에 나가 이슬 머금은 야채를 따서 식탁을 차릴 것이고 좋다고 정신없이 달겨드는 치즈를 쥐어박을 것이다.
여전히 얼룩소를 들여다 보며 글벗들의 안전과 근황을 체크해야지.
전쟁이 나서 사람들이 얼마나 우왕좌왕 하는지 티비로 확인 할 것이고 혹시나 이 산 속으로 피난 오겠디는 사람이 있을까봐 걱정할 것 같다. 생활의 리듬이 깨지는게 싫지만 오지말란 소리는 못하겠지.
이곳이라고 안전할까.  어떤 곳도 안전한 곳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대피를 하라면 사람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외국으로 도망 칠래도 공항이 폐쇄 됐다면? 무작정 짐을 꾸려 서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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