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 식감 후기: 돼지, 오리, 낙타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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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있는 가축은 족발이 별미다. 돼지, 오리, 낙타를 다 먹어본 후 느낀 소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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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족발은 국내에서 이따금 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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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노영식
오리 족발은 베이징 여행에서 궁중요리 먹는 곳에서 시식해보았다. 흐물흐물한 탓인지 일행들에게 인기가 없어 내가 몇 점 먹어도 눈총 안 받고 먹어보고 비교 연구할 기회가 왔다. 궁중요리 먹은 곳은 노랑풍선 여행사 패키지 베이징 3박4일 마지막 날 점심 때였다. 상호에 만주어가 쓰여 있어서 궁중요리 전통이 있는 집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김 용 베테랑 가이드가 궁중요리 먹는 예절을 설명해줬다. 손님이 도착하면 끓이기 시작하기 때문에 차려내기에 조금 시간이 걸리고 원형 테이블에 8가지 요리가 나오면서부터 식사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이때도 8 숫자가 선호된다. 젓가락이 바닥에 떨어지면 손님은 줍지 못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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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족발은 투르판에서 시식해본 적이 있다. 값이 십만 원대로 비싸 사먹어보자고 말하는 사람이 일행 중 아무도 없었다. 그중 어느 미식가가 자기가 한 접시를 사 나눠먹자고 자청해서 각자 한 점씩 먹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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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은 모래사막을 터벅터벅 긴 세월 걸으면서 다져진 낙타 족발이 가장 쫄깃쫄깃했다. 다음이 돼지 족발이고 수상 활동을 하는 오리가 제일 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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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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