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아니면 꼰대!

이명재 · 에세이스트, 컨설턴트
2023/10/30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와 여자, 사회 문화적으로는 MZ와 꼰대.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인간을 간결하고 명료하게 구분해 본 말이다.
   
꼰대란 말은 늘 불렸던 말이다. 30년 전에도 있었고, 그 의미도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다. 그랬던 이 말이 이슈가 된 것은, 예전보다 훨씬 자기 주장이 강해진 MZ라는 상대적인 세대(기존 세대와 비교되는)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런데 MZ(80년대 초부터 2천 년대 초반의 출생자들) 즉, 20여 년을 뛰어넘어 공유하는 가치가 도대체 무엇일까? 뭔가 공통점이 있는 듯도 하지만 왠지 부자연스러운 느낌도 있는데... 그 공통점을 기성세대의 사고방식과 그들이 만든 문화에서 생각해 봤다.
이미지 출처 Pixabay.com
현재의 우리 사회가 <합리적이고 공정한 사회>가 아니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데, 바로 이 점이 이들 MZ 세대들의 공유 지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직장의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연봉 체계, 업무 지시를 받을 때, 연차를 쓰려고 할 때, 회식을 할 때 또 예외가 없는 일들과 상급자의 강압적인 태도 등등이 해당되지 않을까 짐작된다. 그렇지만 지금 이 모습 역시 이전에 있었던 또 다른 MZ들이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점은 명백한 사실이다.  물론 지금의 MZ들에겐 여전히 부족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예전의 회사와 군대는 어땠는지,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 소통을 했는지, 여가 시간들은 어떻게 보냈는지 그런 것들을 얘기하면 진짜 꼰대가 되어 버리겠지만, 지나온 과정이 없다면 현재나 미래도 있을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현재의 MZ는 과거의 MZ와 마찬가지로 기존의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문화를 거부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상이나 방법은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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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철학, 과학, 경제, 사회 분야 관심남, 소설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 IT 컨설턴트 활동, IS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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