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승 · 반갑습니다. 수준높은 담론에 목마른
2023/03/06
사람은 태어났기때문에 아프고, 늙고, 죽게 됩니다.

누군가의 탄생은 단지 그 가정의 경사만이 아니라, 그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나들이를 하는 순간 지역사회의 기쁨이 됩니다.  엘베에서 만난 어린아이는 모두의 관심을 받고 모두가 그 아이의 조그마한 동작에도 크게 반응해주는 게 세상일이죠.

또한 우리는 누군가가 첫사랑의 열병을 앓거나, 첫사랑에 설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다 좋아해요. 그래서 드라마에서도 보고, 누군가의 연애이야기도 듣고, 또 우연히 집앞에서 잡은 손을 못 놓고 서성이는 젊은 커플을 보면 기분이 좋거든요.  세상은 그런 겁니다.  

근데 이상하게 죽음은 우리사회에서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습니다. 장례식장에서도  영정사진을 볼 뿐, 죽음 그 자체를 직접 대면할 일은 장례를 치른 당사자외엔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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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관심이 깊은 온갖 것에 다 끼고 싶어하는 사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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