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를 '로빈 크루소'라고 부를 줄 아는 동물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12/21
(1)
단행본 분량 원고를 봐달라는 일을 부탁하는 지인1이 있었다. 원고 내용 중에 치명적인 사항을 지적해달라고 한다. 더 잘 팔릴 수 있는 내용도 조언해달라고 한다.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되어 허위 아닌 사실이라도 명예훼손 송사에 말려들 수 있으니 익명이나 삭제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원고에 한자 병기가 군락을 이루고 한자어가 춤을 췄다. 한자는 전부 빼고 한자어를 영단어 외래어로 고치는 게 독자 확보에 낫다고 말해주며 김여사의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샌델 저) 편집을 보라고 했다. 이 책에 한자가 몇 자나 나오는지 세아려보라. 
출판 비용을 걱정해 텀블벅 펀딩을 소개했다. 그런 방식은 싫어했다. 서울서 대전을 가는데 비용을 대줘 편한 KTX를 놔두고 고생해서 자전거로 가겠다는 식이다. 또 비유하자면 전기가 들어와야 하는데 지상에 전봇대나 철탑은 미관이 보기 싫다고 한다. 암반 지형이라 지중에 매설이 곤란하다. 태양광이나 풍력 재생에너지도 지상 시설을 해야 한다.이것도 미관을 해쳐 싫다. 촛불이나 램프등 켜고 살아야 한다. 
노영식
(2)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 저 사람은 저래서 싫으면 무인도에 가서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자기를 '로빈 크루소'라고 불러줄 줄 아는 앵무새를 벗하고 살아야 한다. 사람은 장점을 보고 고르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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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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