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1회

이문영
이문영 인증된 계정 · 초록불의 잡학다식
2023/06/21
1998년 2월 경으로 기억한다. 나는 당시에 게임 컬럼을 여기저기 싣고 있었다. 그런 이유로 KBS게임피아라는 잡지 기자와 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다. 밥 먹는 도중에 당시 열심히 하고 있던 한 온라인 게임 이야기를 했다. 이야기를 듣던 기자가 밥을 다 못 먹을 정도로 웃음이 빵빵 터졌고, 급기야 며칠 후에 그 이야기를 원고로 써서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 게임은 리처드 게리옷이 만들고 오리진이 서비스한 "울티마 온라인"이었다.

그렇게 해서 온라인 게임 여행기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했다. 멀리 보면 오늘날 웹소설 장르 중 하나인 게임소설의 비조격이다. 울티마 온라인 여행기 이후에 이처럼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판타지 세계로 진입한 것처럼 쓰는 온라인 게임 여행기가 속출했다.

본래 이 여행기는 1회성 기획이었다. 그래서 1회 연재에는 "연재"라는 표시도 없었고 "흥미기획"이라고만 달려 있었다.
KBS게임피아 1998년 4월호 (이하 동일)
원고 보낸 뒤에 아무 생각없이 있었는데, 기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원고 안 보내십니까?"
"네? 그거 1회성 원고 아니었나요?"
"어유, 아닙니다! 지금 난리 났어요. 그럼 원고 준비가 안 된 건가요? 다음 호에 꼭 실어야 합니다."
"네, 뭐... (한번만 싣는다고 했잖여!)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나는 당장 원고를 새로 작성해서 보냈다. 글감은 넘쳐 흘렀는데 문제는 캡처였다. 한 회에 20여 컷 이상의 게임 화면 캡처를 보냈는데, 해당 장면을 미리 찍어둔 것이 아니니까 글에 맞춰 다시 연출해야 하는 문제도 있었기에 글 쓰는 시간보다 캡처 잡는데 시간이 더 들어갔었다. (첫 회 때는 30컷을 보냈는데 15컷이 실렸다. 여기에는 그 컷들을 모두 싣기는 좀 그래서 선별해서 올렸다.) 

요즘에도 가끔 이 연재를 보고 싶다는 분이 있어서 얼룩소에 올려놓아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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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름은 Nymphet. 브리타니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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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텔·이글루스에서 사이비•유사역사학들의 주장이 왜 잘못인지 설명해온 초록불입니다. 역사학 관련 글을 모아서 <유사역사학 비판>, <우리가 오해한 한국사>와 같은 책을 낸 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 역사를 시민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책들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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