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절반의 신학] 1. 야고보: 비주류로 밀려난 주류

로빈K
로빈K 인증된 계정 ·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2023/11/11
사진: 로빈 K. 우리에게 빛을 비추소서
기독교인이 아니면 알기가 어렵고, 기독교인이어도 잘 모르는 성서와 인물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기독교에서 배척되거나 무시되는 성서도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신약성서 중 하나인 '야고보서'와 그 저자로 추정되는 '야고보'입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기독교 신약성경에는 '야고보'라는 인물이 다수 등장하는데, 야고보서의 저자로 알려진 야고보는 기독교의 핵심 인물인 '예수' 그리스도의 친동생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와우! 인간이면서도 신의 아들이자 신 자체로 떠받들어지는 존재의 친동생이라니! 뭔가 대단해 보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가족 안에서 형제들의 관계를 생각해 보면, 예수와 야고보의 관계에도 뭔가 복잡미묘한 것이 있지 않았을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신약성서(복음서들)에서도 처음 예수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여러 가지 기적을 일으키고 메시지를 선포하며, 점차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 주장하기 시작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따르기 시작했을 때, 예수의 동생들이 '미친 형'을 데리러 온 장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서른 살때까지도 자신들과 같이 자라고 생활했던 형이 어느날 갑자기 로마제국의 식민지였던 조국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추앙받게 되었으니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예수와 같은 마을에 살았던 동네 사람들도 이미 유명해진 예수가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이 사람은 우리와 같이 생활하던 사람, 목수 요셉의 아들로서 대를 이어 목수 일을 하던 그 청년이 아닌가?'라고 놀라며 의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3년여 동안(추정입니다) 이렇게 일관된 모습을 보이고, 더 많은 기적을 보이고, 더 놀라운 메시지들을 전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이들의 편에 서고, 오히려 이스라엘의 종교지도자들과 대척점에 서서 그들을 비난하던 형을 지켜보며, 동생 야고보는 형 예수를 따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수가 종교재판에서 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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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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