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청춘, 롤러스케이트장

유지현 · 수 많은 생각들이 신중한 언행으로
2022/07/07
초등학교 시절, 벌써 30년쯤 전인가,,,?

"드르르르르르르륵 쉬읶!"


엄마가 밥먹으라고 소리쳐 부를때까지
해가 다 지고 어스름을 넘어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인라인을 그렇게 열심히탔다.

친구들과 인라인타고 하는 술래잡기가 제일 중요한 하루의 일과였다.
방과 후 집에 책가방만 던져놓고, 비상식량챙기고, 주차장에 모이는게 약속이었다.

양무릎이 까지고
양팔꿈치가 까져도
피가뚝뚝 떨어져도
아픈줄도 모르고 놀았다.

2차성징이 나타나면서 부터였는지,
중학교 진학으로 철이 들어서인지,
학원에 다니기로 한 날 부터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어쨌든, 인라인은 추억의 물품이 되었다.

12,000원에 시간 무제한!
개업한지 1년도 안 되는 롤러스케이트장에
다 큰 어른 8명이 뭉쳤다.

과거의 날쌘돌이는 어디갔는지,
엉거주춤 엉덩이를 뒤로 빼고 넘어지는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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