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54일째

눈가리고 어응
눈가리고 어응 · 반갑습니다
2022/03/28
군대의 추억2

훈련소때 우리 중대는 시범 금연 중대였다

당시 군대에서는 이등병 한 달월급은 4800원이 였던가...

암튼 그랬고 담배는15갑 88을 주었는데,

우리 중대는 그 담배를 그림에 떡 보듯이 해야만 했다

나도 흡연가 였기 때문에 있는 담배를 피지 못하고

쳐다만 보는 고통은 이로 말할수가  없었다

어느날 저녁을 먹고 오는 중에 우연히 담배 두까치를 얻었는데

당시 침상 옆 동기에게 "내가 두까치가 있으니

불침번 끝나고 한개씩 피자" 고하며 나눠 가졌다

녀석이 어찌나 좋아하던지 싱글벙글 

고맙다며 점오 때 나의 군화도 닦아 주었다

새벽 불침번 근무는 내가 먼저 스면서 화장실에 가서

몰래 담배를 피며 냄새가 세어나올까 조심조심하며

환풍기에 입을대고 연기를 내뿜으니 그 동안의

힘들었던 훈련소의 생활이 연기와 함께 날아가는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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