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풍차(mollen)
풍차(mollen) · 독일에 사는 한국사람
2022/03/13
어머니는 뇌졸증으로 쓰러지신 후 요양병원에 계십니다.
매일같이 오후 네시면 어김없이 전화를 하십니다.

얼마 전 말기암 판정을 받으신 아버지와 오늘 통화를 하시는데  
아버지가 평생 안하시던 미안하다는 말을 하셨다시네요. 
그 말씀 한마디에 아버지에게 서운했던 것 다 녹아 지난 것을 생각치 말고 
건강하게 살아달라 하셨다는 말씀에 눈물이 터졌습니다. 

길고 먼 시간을 돌아 이제서야 두분이 서로에게 사랑의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적어도 언제 돌아가실 지는 모르지만
서로를 용서하셨으니까요...
사랑한다는 말 미안하다는 말 아껴봐야 쓸 데 없습니다.
할 수 있을 때 해야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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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이 한국인이라 한국어로 소통하고 싶어 입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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