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우(박현안)
박순우(박현안) · 쓰는 사람
2022/03/25
글을 읽으면서 지난번 만남을 떠올렸어요. 혹시 나는 저 중에 하나라도 질문을 던지지는 않았나. 다행히 하나도 없어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저는 사실 일부러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찾은,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세상을 지키며 살아가자니 제가 살던 곳은 너무 편견이 많았고, 그 편견이 지겨워서 결국 그 세상을 등지고 이 시골에 처박힌 게 아닐까. 

얼룩소가 제게는 그저 삶의 연장선이었는데, 얼룩소를 세상과 단절된, 편견 없는 청정지대로 느끼는 분들을 마주할 때마다 제가 사실 동떨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편견 가득한 세상에서 힘겨운 만남을 하고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계실테죠. 

이렇게 뚝 떨어져 살아가는 저보다는, 그 세상 한가운데에서 온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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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씁니다. 『아직도 글쓰기를 망설이는 당신에게』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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