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크는 책육아 2] 그놈의 '성장' 타령에 대한 고찰

정민경
정민경 · 잡문 쓰는 사람.
2023/09/07
*참고로 나 역시 성장 갈망형 인간이다.

1. 나를 포함해 요즘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꼽으라면 '돈' 아니면 '성장'이 아닐까 싶다. 자산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서 커리어에서의 성장, 내면적인 성장 등 많은 이들은 온갖 종류의 성장을 원한다. 육아를 하면서 다른 사람의 육아 에세이를 많이 읽게 되는데, 꼭 빠지지 않는 것이 육아를 하면서 어른인 자신이 '성장'한다는 문장들이다. 그만큼 성장이라는 키워드는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온다. 


2. 여기저기 '성장'이라는 단어가 넘쳐나다 보니 성장에 대한 반감이 들 법도 하다.

'왜 끊임없이 성장해야 할까?'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성장을 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일까? 계속해서 성장을 해야지만 의미 있는 것일까?

'나무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성장을 멈추는데 인간이 어떻게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도 SNS에서 본 것 같다. 더 나아가 이런 '성장 강박'이 한국인의 DNA라며, 이런 강박이 결국 삶을 괴롭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할 수 있겠다. 최근 우울증 환자가 많은 이유도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자책하는 일종의 '성장 강박'에서 찾아볼 수도 있겠다.

성장에 대한 갈망이 지나치면 스스로를 무리하게 운영할 뿐 아니라 성장을 원치 않거나 침체된 듯 보이는 타인에게 무례하게 굴기도 쉽다. 

3. 물론 인간이 계속 성장만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계속 성장을 바랐다. 그렇기에 '왜 끊임없이 성장을 해야 할까. 그것이 가능할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 이렇게 계속 성장을 갈망하는 내가 너무 속물인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연초에 사놓고 읽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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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콘텐츠 이야기 쓰는 기자. 휴직 중 에세이를 쓰고 있다. 무언갈 읽고 있는 상태가 가장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 이메일 mink@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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