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경
잡문 쓰는 사람.
본업은 콘텐츠 이야기 쓰는 기자. 휴직 중 에세이를 쓰고 있다. 무언갈 읽고 있는 상태가 가장 편안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왜 좋아하는지 잘 쓰는 사람이고 싶다. 이메일 mink@mediatoday.co.kr
[엄마가 크는 책육아 9] 과정만큼 결과도 중요함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엄마가 크는 책육아 9] 과정만큼 결과도 중요함을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1. 요즘 영유아 육아서를 읽다가 비슷비슷한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아서 연령을 좀 높여보았다. 초~중등 연령의 육아서를 읽다보니 그 특징은 육아서라기보다 '입시서'였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아이를 잘키웠다는 증거 중 하나가 좋은 학벌이나 직업을 말하는 것이 많으니 그럴 것이다. 오죽하면 오은영 선생님도 '대한민국에서 육아의 대부분의 문제는 공부 때문'이라면서 공부에 대한 책을 썼겠나.
입시서는 나와 관련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과 달리, 디테일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의 취향에 맞았다. 요즘 입시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초~중등 때 아이에게 가르쳐야할 것들을 미리 보면서 오히려 '초등때 이런 걸 가르치려면 영유아때 이러저러한 것을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유용했다. 이부분은 추후 따로 정리해보겠다.
2. 그렇게 교육실용서를 읽다보니, 밀리의 서재 알고리즘을 타고 사법고시를 치룬 변호사의 공부법을 다룬 이지훈 작가의 <공부, 이래도 안되면 포기하세요>까지 읽게되었다. ...
욕망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기만하는 것보다 세련됐다: 정아은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리뷰>
욕망을 인정하고 노력하는 것이 기만하는 것보다 세련됐다: 정아은 <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리뷰>
1. 육아휴직 중 기사가 아닌 에세이를 써보면서, 깨달은 것이 몇 가지 있다.
나는 지금까지 기사를 쓰면서 먹고살았는데, 이 일이 '글로 먹고산다는 것'의 범주에 들어가는 것은 분명하지만 내 생각을 담은, 내가 쓰고 싶은 글인지는 모호했다.
물론 내가 속한 매체의 특성상 속보를 쓰거나 현장 1보를 쓰거나 보도자료를 받아쓰는 기사를 거의 쓰지 않고, 기사를 발제할 때도 기자의 재량이 큰 곳이긴하다. 그렇기에 '내 기사'는 어느 정도 '나의 글'이기도 했다.
그러나 기사의 특성상 '지금 당장 이슈인 사안'이어야 하며, 아무리 내 생각이 강하게 있는 이슈라 할지라도 남의 말을 빌려 써야 하는 '형식'이라는 게 존재했다. 가끔 기자들이 기자들의 생각을 담은 기자수첩을 쓰긴 하지만 그런 글을 쓰는 날은 그렇지 않은 글을 쓰는 날에 비해 매우 드물다. 또한 가끔은 내 생각을 밝히고 싶지않은 사안에 대해 생각을 밝혀야함으로 기자수첩의 경우도 달갑지 않은 경우가 있다.
나는 일상을 살면서 ...
이슬아 작가처럼 쓰는 8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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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언젠가 엄마는 나에게 성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몇 년 전 자신의 팟캐스트를 운영한다고 할 때,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했다. 엄마는 팟캐스트를 만들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나도 하기 어려워하는 편집 등 새로운 기술을 익혔다. 그런 엄마의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한 열정이라 생각했다. 그 방송은 꽤 오래 유지되고 있어서, 방송사에서 ‘시니어 콘텐츠 제작자’와 같은 타이틀을 달고 몇 번 인터뷰를 당하기도(?) 한 모양이었다. 어느 날 엄마는 한 방송사에서 진행한 인터뷰라며 한 영상을 보냈다. 그때 나는 임신 중이었다. 방송 내용은 황혼 육아에 대한 것이었다. 진행자는 요즘 황혼 육아를 하는 시니어들이 많다며, 황혼 육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엄마에게 물었다. 주제를 듣자마자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엄마는 매우 단호하게 황혼 육아를 하고 싶지 않다는 편에 서 인터뷰를 했다. 엄마는 60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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