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클래식 산책] "무섭고 슬픈 얘깁니다... 그것이 극입니다."

이화경
이화경 · 프리랜서 작가
2024/04/22
https://blog.naver.com/eunpiri715/221772916748
신라 문무왕이 삼국통일하고 난 무렵 당나라는 우리 백성을 괴롭혔으며 삼년째 한해로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고을마다 도적이 들끓었다. 산마을에 서마가 운다는 소문이 들리고 용마는 장수가 태어나면 따라서 태어난다고 알려져 있었다. 언젠가도 당나라 오랑캐들은 장수가 태어나자 태어난 장수는 물론 부모와 마을 사람들까지 몰살시켰던 것이다. 관가에서는 병정과 마을 남정네들을 동원하여 용마잡이를 펴는 한편 장수를 찾아내는 데 혈안이 되었다. 때마침 첫아기를 낳은 아사달과 세오녀는 두려움에 떨었고 집을 지키던 세오녀는 자기의 아기가 장수임을 알고 놀란다. 아사달도 사실을 알고 세오녀와의 처절한 싸움끝에 끝내 아기는 죽게되고 아사달과 세오녀도 죽은 뒤 아기와 함께 용마에 태우고 승천의 길을 떠난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정보>

소명의식이나 사명감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집에서 가라 그래서 갔다. 신학과만 가면 스트립쇼를 하든, 오입질을 하든 하고 싶은 거 맘대로 해도 좋다는 아버지의 말에 혹해서 갔다. 적만 신학과에 걸어 두고 맘껏 놀고 먹으려는 심산이었다. 

신학개론 첫 시간. 선생님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희들이 알고 있는 예수는 진짜 예수인가, 아니면 바울에 의해, 혹은 후대 신학자들에 의해 순치(馴致)된 예수인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문제였다. 예수라면 그냥 대가리가 깨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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