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bra
Zebra · 얼룩소를 통해 글쓰기 연습을 꾸준히-
2021/10/18
최근 함께 살았던 할머니와, 암 투병을 하다 떠나버린 친구의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자살한 지인들의 소식도 심심찮게 들렸는데, 뉴스에서나 봤던 자살 소식을 제가 직접 들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었습니다.

입관식 때 본 할머니를 보며 다시는 눈을 뜨지 않으실 거라는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고,
고군분투 자신의 진로를 찾아 헤매며 겨우 안정을 찾은 제 친구는 급작스러운 암 선고로 생각지도 못한 빠른 이별을 해야 했습니다.

20대 초반에 생명보험 영업을 했던 저는 당시 워크샵 프로그램 중 하나로 '유언장' 작성을 했었습니다.

공황 발작을 겪었기 때문에 '이렇게 죽을 수도 있는 건가?' 하며 죽음의 공포를 느껴보기도 했고,
극심한 번 아웃을 겪으며 '차라리 차에 치여 세상을 등지는 것이 더 편하겠다' 싶기도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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