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에게도 관심이 필요해

이래빛 · 어떤 작가
2023/11/08
일주일 동안 만난 생명체 중 가장 아름다웠던 건 길냥이 모녀이다.
어미인 '까미'는 배급을 먹지 않고, 딸이 먹는 동안 옆에서 곁눈질하며 망보는 중이다. 사람을(나) 향한 날카로운 경계와 새끼를 향한 따뜻함이 공존하는 연둣빛 눈이다.
 
-야,  우리 딸 식사하시는데 걸리적거리지 마.

사람이나 짐승이나 자식을 걱정하고 염려하는 마음은 같구나. 그런데 배고픈 길고양이라서 더 감동을 준다. 몸은 옆으로 살짝 비틀리듯 서 있는데 고개를 돌려 보는 저 눈빛이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다.
 
딸 냥이는 이름이 없어서 '흰수염'이라 이름 붙여 주었다. 앞발 양말에 구멍난 듯 발톱 두 개 나온 게 귀엽다. 뒷발은 흰 양말 신은 패셔니스타!! 얼굴도 잘생김.

길고양이들 밥 꼬박 꼬박 챙겨 주시는 분들은 정말 다들 보살이시다. 참치...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자유로운 픽션과 소소한 생각들, 그리고 젠더 이슈.
32
팔로워 21
팔로잉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