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담
악담 · 악담은 덕담이다.
2023/11/04


" 우리가 그 시간 동안에 너무 잘못된 악연이었어. 많이 반성하고 많이 미안하다. 내가 너한테 뭐를 더 거짓말을 하고 뭐를 더 하겠니? 너도 알잖아. 나 직장 다 파면되고 연금까지도 다 파면된 것 알잖아, 응? 모든 명예 다 추락되고 이 세상에서 살 수 없는 거 알잖아. 우리 잘하려고 만났잖니(울먹이며). 너 좋은 여자 만나서 가정 잘 꾸리고 직장생활 잘하고 건강하게 살아. 응? "


                                                                  - 제자에게 강제로 똥을 먹인 교수가 피해자에게 했던 말 


 포로를 고문하거나 학대할 때 제일 먼저 하는 짓은 옷을 벗기는 일'이다. 미군에 의해 자행된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 학대 사건'도 동일한 절차를 밟는다. 멀리 볼 것 없다. 7,80년대 대한민국에서 자행된 수많은 고문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 고문을 하기 전에 피해자의 옷을 벗기는 이유는 가해자가 옷을 입고 있다는 데 있다. 만약에 고문 가해자들이 벌거숭이'였다면 과연 고문 피해자의 옷을 벗겼을까 ? 그들이 피해자를 알몸으로 만드는 이유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문명인이라는 흔적을 지우기 위해서다. 그래야지 고문 가해자는 자신이 고문해야 할 대상에게서 인간이라는 흔적을 지워야지 죄책감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상을 철저하게 << 타자화 >> 하는 과정이 바로 옷을 벗기는 행위다. 벌거벗은 존재는 더 이상 문명인이 아닌 것이다. 그리고는 구타가 이어진다. 고문 피해자는 구타로 인해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붓고, 얼굴은 온통 피범벅이 된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 피부 괴사로 인해 피부가 거무퉤퉤해지게 되어 점점 문명인의 모습을 잃고 죽은 자의 형상을 띄게 된다. 이처럼 고문 피해자가 더러운 몰골로 인간의 형상을 잃게 되면 고문 가해자는 사람을 때리는 게 아니라 짐승이나 좀비'를 괴롭히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이 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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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호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 악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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