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폐업했는데 죄 지은 기분입니다
2024/03/29
카페를 폐업했다. 10년 동안 이어온 생업을 끝내기로 결정한 건, 내 삶의 중심이 카페보다 글로 옮겨간 때문이었다. 더 늦기 전에 글방을 내고 싶다는 꿈을 실현해 보기로 했다.
아무리 내가 바라는 길로 간다지만, 10년 동안 해온 일을 관두는 게 쉬울 리 없다. 고민만 꼬박 1년을 했고, 결정을 내리면서도 수십 수백 번 곱씹고 뒤돌아봐야 했다. 어렵게 결정한 폐업이기에 카페 문을 닫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았다. 혼자 질질 울지는 않을까 염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내 예상은 단 하루 만에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짐 정리를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새롭게 공간을 꾸미자니 기존 살림살이를 하루빨리 정리해야 했는데, 하나부터 열까지 그동안 쓰던 물건의 향후 거처를 정해야 했다.
더 쓸 물건인가, 버릴 물건인가. 버린다면 재활용이 되느냐 안 되느냐. 구석구석 박힌 10년의 살림살이를 모조리 꺼내니 양이 만만치 않았다. 이 모든 살림의 거처를 정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보자마자 단번에 판단이 내려지는 물건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물건들도 많았다. 어제까지 쓸모 있던 물건이 하루아침에 갑자기 쓰레기로 변하는 모습을 보자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나의 선택이 다량의 쓰레기를 생산하는 것이었다니. 아쉬움에 울기는커녕 눈앞의 황당한 현실에 망연자실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는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일회용품에 마음이 불편했는데, 접고 나니 또다른 문제를 맞닥뜨릴 줄이야. 카페 살림 중에는 그릇이나 컵이 많은데, 이런 물건의 경우 재활용이 되지 않는다. 유리든 사기...
@JACK alooker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정리가 끝났으면 바랄 뿐이에요 🥲
@강부원 맞아요. ㅜㅜ 짐을 정리하면서 폐업은 곧 쓰레기를 생산하는 일이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네요 ㅠㅠ
@리사 공감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원래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더 정신없이 진행한 것 같아요 😭
@재재나무 넘 감사합니다! 얼른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애쓰셨어요… 또 새롭게 시작하는 공간도 응원합니다!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씀하신 글이군요. 정리해야 한다는 마음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것들을 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 잘 느껴집니다. 이만큼 걷어냈으니 더 말끔하고 정갈한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리 잘 하셔서 뜻하시는 성취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JACK alooker 감사합니다. 하루빨리 정리가 끝났으면 바랄 뿐이에요 🥲
@강부원 맞아요. ㅜㅜ 짐을 정리하면서 폐업은 곧 쓰레기를 생산하는 일이라는 걸 절실히 깨달았네요 ㅠㅠ
@리사 공감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원래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이라 더 정신없이 진행한 것 같아요 😭
@재재나무 넘 감사합니다! 얼른 공사가 끝났으면 좋겠네요🥹
애쓰셨어요… 또 새롭게 시작하는 공간도 응원합니다!
무언가를 정리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데 참으로 수고 많으셨습니다.
말씀하신 글이군요. 정리해야 한다는 마음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것들을 보면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이 잘 느껴집니다. 이만큼 걷어냈으니 더 말끔하고 정갈한 공간이 될 것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리 잘 하셔서 뜻하시는 성취 이루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