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삶, 주인 없는 삶이 내 삶이었다.

2021/10/22
처음 얼룩소에서 글을 적어보려 이것저것 주제를 둘러 보다가 마음에 탁 닿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가족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나요?"

사실 처음에는 부담이라고 느끼지도 못할만큼 그냥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공부" 입니다.
부모님 세대에서는 공부가 전부였고, 가방끈이 짧다는 박탈감, 공부를 잘해야 뭐라도 안전한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알 수 없는 기대감에 저희 부모님은 아주 헌신적으로 공부하기 좋은 환경을 저에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집에 TV도 없애고, 대신 모든 책꽂이에 책을 빡빡히 채워 주셨고, 제 개인 방은 없었지만 공부방은 있었습니다. 형편이 좋지도 않은데 부모님의 모든 관심과 열정이 저에게, 제 인생에 걸어지는 것 같아서 부담을 넘어서 두려웠습니다. 

저는 좋은 선생님을 찾아 다른 지역으로 전학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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