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또 어쩔 수 없이 뛰었다. 월요일 아침부터.

모란
모란 · 도서관 NPC
2022/10/13
주말동안 실컷 쉬어놓고 멍청한 얼굴로 출근 버스를 기다리다 무심코 가방 안을 들여다 봤다. 가방 안에 지갑이 없었다. 더듬더듬 가방 안을 헤집어봤지만 아무리 들여다봐도 없었다. 아뿔싸... 주말에 쓰고 출근 가방에 안 넣어 놨구나... 지금 버스를 놓치면 지각할 수도 있었지만 삼성페이가 없는 나로서는 어쩔 수 없었다.

터벅터벅터벅 나애 일상...어쩌구 하면서 집에 갔는데 집에도 지갑이 없었다. 당황한 나머지 다시 가방을 뒤져봤는데 지갑이 가방 안에 얌전히 있었다. 뭔데... 아깐 없었잖아.... 가방 안에 블랙홀이라도 있었던 거냐고.

집에서 나오면서 보니 버스가 3정거장 전에 있다고 떴다. 3정거장이면 충분히 가고도 남을 시간이었다. 여유롭게 걸어 갔는데 8분 전이던 버스 시간이 2분 전으로 줄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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