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기 4

이파랑
2022/07/26
평일에 첫째와 둘이 간 거라 섣부르게 기분으로 결정하면 안 될 일이라 생각해서 집에 가서 가족들과 상의하고 결정하겠다고 인사하고 나오는 길은 뭔가 죄송했다.

집에 와서 가족 회의를 다시 열고 상의한 결과 모두의 희망 사항이 있고(남편의 짧은 털과 밝은 색,  첫째는 첫눈에 사랑에 빠졌고, 둘째는 조용하고 덩치가 커서) 조금씩 아쉬운 부분은 서로 양보해서 이 아이로 결정되었다.

사실 난 별로 마음에 들진 않았다.
개인적 취향은 털이 삐죽삐죽 부숭부숭 하고 입이 뭉툭한 걸 좋아하고 몸도 너무 크면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하지만 개란 동물을 이 지구를 나눠 쓰는 동료 생명체로 여기기 때문에 개인적 이상형과 관계없이 받아 들일 수 있었고, 입양의 가장 큰 이유인 아이들과 개를 원하지 않았던 남편이 좋아한다면 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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