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 사랑해
2022/09/17
일제 시대에 충북 단양에 태어 나셔서 14세에 깡촌중에 더 깡촌으로 시집을 오셨다
어렵게 얻은 맏아들을 갓난 쟁이 일때 앞세워 보내야 했고
돈 벌어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홀로 일본으로 떠난 할배 때문에 쌩 과부신세로 수년을 보냈고
육이오가 지나고 빨갱이들 때문에 머리에 깊게 생긴 상처는 평생 훈장으로 생각하고 사셨다
이후 줄줄이 오 남매를 낳았고 할매는 문맹이어서 귀로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었다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다, 전쟁이 났다, 박정희가 시해됐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88올림픽이 서울에서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자식들에게 인생이 참 심심하다고 하셨다 ㅠ
맏손녀가 돌이 지날 때쯤 밭일을 하시던 할배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할매 나이 50도 안돼서
진짜 과부가 되어버렸다 자식들이 여럿 되니...
어렵게 얻은 맏아들을 갓난 쟁이 일때 앞세워 보내야 했고
돈 벌어 집안을 일으키겠다고 홀로 일본으로 떠난 할배 때문에 쌩 과부신세로 수년을 보냈고
육이오가 지나고 빨갱이들 때문에 머리에 깊게 생긴 상처는 평생 훈장으로 생각하고 사셨다
이후 줄줄이 오 남매를 낳았고 할매는 문맹이어서 귀로만 세상 돌아가는 소식을 들었다
이승만이 대통령이 되었다, 전쟁이 났다, 박정희가 시해됐다,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켰다, 88올림픽이 서울에서 한다 ....그러다 보니 가끔 자식들에게 인생이 참 심심하다고 하셨다 ㅠ
맏손녀가 돌이 지날 때쯤 밭일을 하시던 할배가 갑작스레 돌아가셨다
할매 나이 50도 안돼서
진짜 과부가 되어버렸다 자식들이 여럿 되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신 할머니께서 그곳에서는 배우자도 만나고 사랑도 받으며 편안하게 지낸다면 좋겠습니다.
평생 귀로만 들었던 답답한 세상을 벗어나 그곳에서 모든 감각을 자유롭게 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