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상사) 6. 공자(1) - 공자의 일생

이선우
이선우 · 인.생.이.모.작.@->---
2022/11/27
그림 출처: 글쓴이가 그렸음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시작이자 상징은 바로 공자(孔子)입니다. 자(子)라는 것은 보통 남자의 미칭(美稱)이라고 하는데, 여성들에게도 많이 사용된 것을 보면 단순한 존칭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에도시대의 유학자 오규 소라이(荻生徂徠)가 『논어징(論語徵, 롱고쵸오)』에서 한 말입니다. 가(家)는 학파를 뜻하는데 실제 춘추전국시대에 사용된 말은 아니고, 한나라 때에 서적을 정리하면서 처음 등장한 말입니다. 한나라 황실 도서관, 비단이나 죽간, 목간으로 만든 책들이 라는 이름 아래에 정리되어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입니다. 전국 말기, 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하기 직전에 살았던 한비자(韓非子)의 말에 따르면, 편의상 제자백가라고 부르는 춘추전국시대의 수많은 학설 중에서 거대한 학파를 이루고 있었던 것은 유(儒)와 묵(墨) 밖에 없었습니다.
그림출처: 글쓴이가 직접 그림
나는 열다섯 살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홀로 설 수 있었고, 마흔 살에는 유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는 하늘이 나에게 내린 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여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았다.
 
공자가 자신의 일생을 두고 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공자의 사상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전에 공자의 인생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사기』「공자세가(孔子世家)」를 기본으로 삼고, 『논어(論語)』, 『공자가어(孔子家語)』,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사기』 등을 참고로 하여 정리한 것입니다. 
 
공자의 아버지는 숙량흘(叔梁紇), 어머니는 안징재(安徵在)입니다. 숙량흘은 추(鄒)나라 출신으로 노나라의 사(士), 하급 무장이었는데, 숙량은 자(字)이고 이름이 흘입니다. 공흘이나 공숙량이 아니고 숙량흘로 되어 있다는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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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사(중국철학) 석사. 박사 준비중. 다각도로 광범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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