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룸에서 싸움이 일어났다.

Popos
Popos ·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어요.
2022/10/07
어제는 진짜 별 일이 다 있었다.

일 시작하고 3시간 만에 
3명의 남자에게 대쉬를 받았다;

일 시작하자마자 트라이얼 하는 남자가 
와 있어서 그 사람에게 일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게이밍룸에 남자가 일하러 왔다니 좀 놀랐지만.

못 보던 손님이 들어왔길래 인사를 하는 순간!
이 손님이 나를 보고 너무 아름답다고 하면서
자기랑 데이트를 하지 않겠냐는 것임;
보통 다른 남자들과 달리 자기 얘기를 하면서
도저히 대화가 끊어지지 않았다;

대충 
오늘 본 여자중 내가 제일 예쁘다,
눈이 너무 아름답다,
자기는 노스본다이에 살고 있고
테이프에서 음악을 배우고 있고
기타는 아주 오래전부터 쳤었고 
오늘 근처에서 연주가 있어서 연주를 했고 
(대화를 나눠보니 프로는 아니고 아마추어)
4-5년째 싱글이고 그동안 한번도 이렇게 
여자한테 전화번호를 물어본 적이 없다,
내일 같이 보타니컬 가든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지 않겠냐 이런 얘기였다.

그런데 얘기를 들을수록 
크리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나는 가만히 있는데 계속 
자기 얘기만 하고 해치지 않을것이고 
너는 잃을게 하나도 없을거라는 얘기를 했거든.
(보통 해치지 않는다는 말은 먼저 하는 
남자들은 대부분 해치려 한다)

내가 잃을게 하나도 없다고?
내가 커피를 하려면 내 시간이 드는데.
다른 사람들이 아닌 이 남자를 
만나야 하는 이유가 뭔가?
생각하게 됐다.

확실히 내가 달라졌다.
나는 순진해서 정말 한 눈에 반하는 
사랑을 믿기 때문에 이렇게 
적극적인 구애를 좋아하지만
계속해서 내가 얻는게 뭔지를 
생각하는 나를 발견했다.

이 사람은 말투도 교육 수준이 낮은 
말투고 (설명 불가;) 자세히 보니 
배도 나왔고 해치지 않겠다는 말을 먼저 
하는 것도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한테 
들이댈때 하는 적절한 말이 아니고... 
그냥 촉이 왔다.
'이 남자는 크리피하다'

그래서 쉴새없이 말하는 이 남자의 
말을 끊고 잠깐 바쪽에 갔다 오겠다고 
하고 바쪽으로 갔다.
그 트라이얼 하러 온 남자가 너무 너무 
무서워하며 저 남자 너무 크리피하다며 
자기가 다 알아서 할테니까
저쪽에 가 있으라고 그랬을 정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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