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2022/11/03
이것은 행사가 아니다
우리는 애도의 과정에서
사람들 사이에 형성된 연대감과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 집중해야 한다.
2015년 TV와 신문, 인터넷 등 우리 주변에는 테러 집단에게 참수당한 구호운동가와 언론인, 보드룸 해안에 엎드려 있던 시리아 난민의 익사체 등 죽음에 관한 영상과 사진이 넘쳐 났다. TV로 중계된 엘리자베스 여왕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 넬슨 만델라,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등 유명인의 죽음에 대한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사람들은 유명인의 죽음이 마치 공공재산이라도 되는 듯, 온라인상에서 앞다퉈 애도를 표하며 다양한 감정을 표출한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을 받던 사람이 철저히 병을 숨기다 조용히 세상을 뜨면, 사람들은 불만(서로 모르는 사이라도 사람들은 자신이 유명인의 죽음에 관해 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에 차서 비난을 쏟아낸다.
간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던 데이비드 보위가 69세 생일을 맞은 며칠 후인 2016년 1월 10일에 사망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을 떠올려보자. 많은 사람들은 병을 감춘 보위의 행위를 불쾌하게 여기면서, 그가 지나칠 정도로 자신의 질병과 관련해서 말이나 글을 자제했다는 점에 실망하기까지 했다.
정치적이고 도발적인 전시
오늘날 그 공포를
느끼려면 따로
노력이 필요하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스위스 출신 아이슬란드 미술가 크리스토프 뷔헬의 작품 <바르카 노스트라Barca Nostra>(우리의 배)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5년 리비아를 출발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가던 중 침몰하면서 700여 명의 난민을 포함해 승객 대부분이 사망한 어선이 대중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디언》 이탈리아 통신원 로렌조 톤도는 한 기사에서 뷔헬의 작품을 이렇게 비난했다. “(이 비극에 책임이 있는 기관과 해마다 이런 끔찍한 공포를 겪어야 하는 사람들과 공동체는 무시한 채) 난파선을 순수 예술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행위는 정치적 비판 의식을 무디게 하고, 보는 사람을 도발해서 작품 감상을 방해한다.”
애도는 좋으나, 미디어 유출 등이 피해자분들과 유가족분들의 트라우마에 영향이 갈까 걱정이네요..
애도하는 자세도 여러 종류가 충돌하고 의견이 나뉘네요. 세계화의 영향으로 인한 획일화일까요? 어떤 방향이든 문화 상대성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시도 금기도 아닌 누구나 인정하는 방식으로써의 애도.. 누군가의 죽음은 그 사람만의 죽음이 아니기에, 맺고 끊음에 대한 확립이 유한한 존재들의 삶을 지켜줄 수 있겠군요..
전시도 금기도 아닌 누구나 인정하는 방식으로써의 애도.. 누군가의 죽음은 그 사람만의 죽음이 아니기에, 맺고 끊음에 대한 확립이 유한한 존재들의 삶을 지켜줄 수 있겠군요..
애도하는 자세도 여러 종류가 충돌하고 의견이 나뉘네요. 세계화의 영향으로 인한 획일화일까요? 어떤 방향이든 문화 상대성을 존중해주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