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의 덫 ②] 못 나가게 막고 면접에서 성폭력, ‘OO 카페’의 민낯

팀 라그랑주
팀 라그랑주 · 20대 여성 성매매 취업 사기 취재
2022/12/29
취업난,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공개한 20대 여성에게 이상한 제안을 하는 수상한 카페들이 있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룸카페, 보드게임카페 등 자칭 ‘○○ 카페’의 실체는 불법 성매매업소였다. 청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직 사이트인 <알바몬>, <알바천국>이 사회초년생 여성들에게는 성매매의 시작이었다.
   
구체적인 실태 파악을 위해 취재진은 5개월 동안 연락이 온 57곳의 ‘○○ 카페’ 중 4곳을 방문해 직접 면접을 봤다. 성매매업소의 현장을 취재하며 실제 보고 들은 내용을 그대로 기사에 담았다. 또한, 업주로부터 받은 문자와 카톡도 그대로 사용했다. 기사에 실은 자극적인 표현과 비속어는 최대한 순화했다. 그곳에서는 통상 일하는 여성을 ‘매니저’, 업소와 여성을 총괄하는 남성을 ‘실장’이라고 칭했다(※편집자 주)


■ 카페가 아닌 오피스텔로... 서울시 강서구 A 대화카페
   
지난 3월 19일, <잡코리아>와 <알바몬>, <알바천국>에 서울시 ‘강서구’로 근무희망지를 지정해 이력서를 올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휴대전화 010. 3◆◆◆. ◆◆◆8로 찍힌 ‘대화카페’로부터 연락이 왔다. 몇 번의 문자가 오가고, 취재진은 강서구 A 대화카페와 면접 약속을 잡았다.
   
“회원제로 전화예약 받는 곳이라 가게 간판은 따로 없어용~”

“한타임이 53분이고 대화 매니저, 일반 매니저 나뉘어 있어용!!!”

“그냥 편하게 놀러오시정! 제가 맛있는거 사드릴게요..... >_<”
▲ 서울 강서구 ‘A 대화카페’에서 보낸 문자와 카카오톡(출처: 라그랑주)

미션과 지령, 그리고 지시
   
면접 당일 업주는 정확한 ‘카페’ 주소가 아닌, ‘역’ 근처로 오라고 했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미리 기다렸지만, 업주는 30분이 지나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기다린 지 약 32분이 지나서야 대화카페 업주는 취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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