빽다방과 스타벅스 사이에서

하늘소풍06
2023/01/12
아침을 챙겨먹고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라떼 한잔을 손에 쥐고 공원에 가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혼자만의 고즈넉한 시간.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져왔다. 
그런데 내 마음의 한 구석을 움켜쥔 것이 있었다. 

요즘 거의 모든 사람을 지배하는 그것, 돈. 나 역시 그것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었다.
당장은 아껴써야 하는 형편이라 한 푼이라도 아끼고 싶은 마음에 빽다방으로 향했다.
그렇게 돈이 아쉬운데, 왠 커피냐고? 커피값이 밥값만큼 나가는데 왠 커피냐고?
그래서 잘 가지못했다. 그러나 오늘은 정말이지 간만에 커피한잔의 사치를 나에게 허용하고 싶었다. 

그렇게 빽다방으로 향하다 보니 건너편의 스타벅스가 보였다.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노트북을 펼쳐놓고 무언가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분주하고 능력있어 보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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