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어릴 적 과학 책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세탁기의 발명은 그 자체로 위대했으나, 세탁기가 발명된 후 깨끗한 옷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세탁을 더 자주하게 되었고, 따라서 이전보다 많은 노동이 필요해졌다”고.(물론 정확히 일치하는 문장은 아니지만 대강 이런 맥락이었다.)
간밤에 이 이야기가 왜 다시 생각난건진 모르겠지만, 이러한 아이러니는 요즘에도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다.

핸드폰의 발명은 그 자체로 위대했으나, 핸드폰이 발명된 후 우리는 언제든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휴대폰이 꺼지지 않도록 항상 적당히 충전해 둬야만 하고, 원하지 않는 연락을 못받은 척 하기 힘들어졌다.

블랙핑크 제니에게 일주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뭘 하겠냐고 물은 인터뷰가 기억난다. “핸드폰을 바다 속에 던지고 없앤 다음에 잠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