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혁
임재혁 · 밥값은 하려고 합니다.
2021/10/03
예전에 골목은 아이들의 공간이었습니다. 집 앞 길목은 놀이터에 가까웠으니까요. 오프라인으로 연결된 아이들의 네트워크는 '동네'라는 물질적 공간에 강력하게 결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우리가 스스로를 온라인에 연결시킴에 따라 '열린 공간으로서의 동네'는 줄어들었죠. 가구는 동호수로 구획되고, 길목은 차도가 되어버렸습니다. 200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경향이 심해졌죠. 마을 전체가 놀이공원이던 시절에서 문방구, 놀이터 등으로 아이들의 공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그마저도 없어져서 사실상 아이들이 오프라인에서 점유할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이런 사정을 돌이켜 보니, 말씀하신 '벨튀' 아니면 '민식이법 놀이'가 달리 보였습니다. 갇혀있는 세계를 해방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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