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기 터래끼
2022/03/23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래 부분이 내용 글귀가 너무 예뻐서 따로 메모를 해두었어요, 누구나 한번쯤은 상상해본 "먹고 나면 아픔을 잊게 되는것" "오늘 먹고 잠들면 내일 아침 세상이 뒤집어져 있었으면"

- 이런 성분을 넣어줄 수 있나요. 먹고 나면 아픔을 잊게 되는것. 오래전에 지나가고 충분히 이겨냈다고 믿고 있음에도, 문득문득 현실로 불쑥 살아오는 것들 모두. 그건 약물과 같이 일시적으로 신경 회로를 차단하는것이어서는 안 돼요. 그런 감각의 마비는 언제가 풀리고 마니까요. 지속적이었으면, 가능하면 영원까지. 

... 고통의 정체가 너무 추상적이고 상대적이라 힘들단 말이죠, 그럼 할 수 없네요.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꼽아가며 지워달라고 하기에는, 오늘 밤이 너무 짧거든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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