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3/04/26
고독한 덕후님 안녕하세요. 은둔형 버거입니다. 보시믄 아시겠지만 잘하는 게 딱히 없는 인간인데, 부정적인 감정들과의 친밀감이 남들보다는 좀 더 높은 편이다보니, 몇 주째 저기압인 청자몽님의 마음 상태가 어떨지 다른 사람들보다 아주 쬐금은 더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제의 상황을 (어떤 내용인지 모르지만) 저에게 대입을 해봅니다. 아내가 친정 일로 맨날 죽을 것 같은 얼굴로 앉아 있다면, 남편과 아이를 더 이상 사랑으로 대하지 않는다면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

이상적인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가족도 타인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배우자도, 자식들도, 부모도, 형제 자매도 모든 것을 공유하고 용납하고 인내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보니 이런 말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배우자의 모든 부분을 감당하기도 힘든데, 배우자의 부모, 가족들까지 100% 받아들이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배우자의 가족이 잘못된 선택을 한다면, 그들이 내가 이해하고 용납 가능한 범위 밖에 존재한다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그들을 대하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두를 감당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우니, 나는 내편, 즉 내 아내에게 최대한 집중하겠죠.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정신을 못차릴 정도로 힘든 상황이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전에 먼저 말을 들어주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상대방으로 하여금 말을 할 수 있는 마음의 상태를 먼저 만들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질책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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