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면 알콜중독자에 지독한 술주정뱅이였다.

물살
물살 ·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에서 살아갑니다.
2024/01/24
나는... 어쩌면 알콜중독자에 지독한 술주정뱅이였다.
15년이 넘은 긴 시간 동안...

나한테 화 한번 내지 않았던 아빠는 대학시절
'학교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내려와라' 소리를 질렀고,
엄마는 늘 내 보호자가 언니가 된 것에 미안해했고,
어느 날은 '인연을 끊자'는 말까지 했었다.

그리고 언니는 내가 술 사고를 친 어느 날,
나에게 장문의 메일을 보냈었다.
나 때문에 그만 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십수년 동안 언니를 괴롭혔던 내가 마지막으로 정신을 차리고 할 수 있었던 건, 
언니가 결혼하기 전 한 달, 술을 끊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내 보호자에서 퇴직한 언니는 내가 서울을 뜨기 전까지 늘 내가 언제 집에 가는지 걱정을 했었다.
당시 언니의 남자친구였던 형부도 함께... 

언니가 결혼하고 1년 뒤 난 제주에 왔고,
그 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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