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
바다를 배경으로 바다에서 살아갑니다.
10대 청소년부터 홈리스, 대학 교수까지... 어른이란 무엇인가?
그리움이란... 세월이 흐른다고 무뎌지는 것이 아니었다.
바퀴벌레도 무심히 죽일 수 있을 것 같은 날(feat. 바퀴벌레 포비아)
나는 오늘도 바당에 들고 싶다.
나는 어쩌면 알콜중독자에 지독한 술주정뱅이였다.
'실패연구소'를 아시나요? 내 인생에 '실패'는 무엇이었을까...
B형 독감, 코로나보다 아팠고 편도염보다는 나았던...
[제주살이] 나는 자꾸만 몰랐던 나를 만난다2. 나는 사람을 싫어했었나...
[제주살이] 나는 자꾸만 몰랐던 나를 만난다2. 나는 사람을 싫어했었나...
우리 아빠는 선생님이셨다.
술은 잘 못하지만 사람을 너무 좋아했던 아빠는 늘 동료 선생님들을 집에 데려와 술을 마시곤 했다.
늦은 밤까지, 어떤 날은 아침에 방문을 열고 나가면 온 거실에 선생님들이 잠들어있곤 했다.
나이가 먹어 대학에 가고 보니,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다.
술을 좋아했고, 사람을 좋아했고, 놀다가 누군가의 집에서 자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고,
누군가가 우리집에 놀러와 자고 가는 것이 아무렇지 않았다.
그리고 늘, '사람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좋은 사람들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꿈이었을 거다.
많이 어렸던 20대 초반에는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상상해온 어른의 모습'에 대한 로망이었지 싶다.
내가 바랐던 것처럼 나는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일'을 택해서 긴 시간을 살아왔고,
그 와중에 인간관계에 대한 많은 우여곡절도 있었고,
그래서 언젠가부터 '일하는 사람들에게...
[제주살이] 38년, 혹은 39년 만에, 나는 자꾸만 몰랐던 나를 만난다.
제주에서 산다는 것(feat.아침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