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커 활동 자아 비판

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3/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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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욱 저널리스트의 얼룩소 칼럼 연재 소식을 듣고 가입했다. 사회를 어떻게 보는지를 알 수 있는 세계관(Weltanschauung)과 동떨어진 NYT 워들 잘하는 법 시리즈는 전세계 오천만 팬이 있어도 얼룩소 목장에서는 거리가 있었다. 목장에 새 이야기 연재도 한가하다.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토론이 얼룩소가 찾는 여물로 보인다.  구유통 크기는 최소 400자이나 얼룩소가 배고픔 해결 너머 살지기 위해서는 천 자 칼럼은 되어야 구유통이 충만하고 얼룩소는 긴 호흡을 한다. 구유통에 갖가지 여물이 들어오는 것은 볼 만했다. 

내 나름의 춘추필법을 시험해보고 평가를 받아볼 생각이다. 깨우침도 재미도 좀 있지 싶다.  얼룩소 목장이 페이스북 같은 중늙은이 위주도 아니고 인스타그램처럼 젊은이 중심도 아닌 남녀노소가 참여하는 장이라 전망은 트인 목장이다.

얼룩소가 미국 메이저 일간지 뉴욕타임스, 영국 경제 및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프랑스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 등 기사를 다루는 것은 장하다. 독일 쪽이 빠진 것은 운영진의 사각지대다. 이용자가 알아서 보완해야 하는 아쉬운 점이다. 뉴욕타임스는 구독 중이라 얼룩소 번역팀의 뛰어난 번역으로 영어 공부가 저절로 될 듯하다.  

내가 내놓을 여물은 춘추필법 외에 관심이 많은 우리말 어원 생각해보기인데 얼룩소 목장에서 얼마나 눈길이 쏠릴지 궁금하다. 단순히 어원을 밝히기에 머무르지 않고 어원에 얽힌 고대인의 시각이 오늘날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것이다. 문명 첨단 이기가 부재했던 고대에 살았던 인간의 생존이 단어에 어떻게 언어 화석으로 박혀 있는지 함께 고심할 것이다.

나의 춘추필법이란 문제 해결에 두 가지 이상 전략을 내놓고 서로 비교해 일장일단이 어느 쪽을 택하는 전략이 더 가성비가 있는지 통찰해보고자 한다.  자아비판 제목을 걸어 놓고 말하는 것이 마치 학회의 회고(retrospection)와 전망(prospection)을 보는 기분이 들지도 모른다. 얼룩소 이용자들이 보는 눈에 들면 보상이 따르겠고 내 생각이 얼룩소의 지향점으로 가고 있지 않은지 또 자아비판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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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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