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가 실은 시럽급여?

정담아
정담아 · 읽고 쓰고 나누고픈 사람
2023/07/20
이상하게 자꾸만 달콤함이 당기는 요즘이야. 뭐 사실 크게 이상할 건 없지.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마다 달달한 맛이나 매운 음식이 생각나니까 말이야. 파면 팔수록 인재가 분명해지는 재해와 더 이상 국가에 안전을 맡길 수 없다는 불안, 사소한 것까지 불거지는 정쟁... 가만히 있어도 온 몸에 독소가 쌓이는 기분이야. 그런데 난데없이 뉴스에서 달콤한 단어를 본 거야. 바로 '시럽'.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해.
이미지 출처 unsplash
1. 실업 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나온 말말말

알다시피 현 정부는 이권 카르텔과 싸움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어. 아마 그 맥락에서 시작되었을 거야. 실업급여 제도 개선 공청회는. 정부가 외치는 노동개혁의 일환으로 추진된 거지. 여당 노동개혁특별위원회가 실업급여 제도개선 민당정 공청회를 열었어. '시럽급여'(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라는 단어를 꺼내든 것도 바로 그곳이었어. 그날 나온 발언 중 논란이 된 건 그뿐이 아니었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담당자가 나와서 한 말들이 꽤나 문제가 되었지. 실제로 실업급여 수급자였던 나로선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더라고.

실업급여 받는 분 중에 해외여행 간다.
자기 돈으로 일했을 때 살 수 없는 샤넬 선글라스 사든지 옷을 사든지 이런 식으로 즐기고 있다

이건 기사로 가장 많이 나왔던 부분 중 하나였던 것 같아.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그 돈을 받아 해외여행을 가고 명품 쇼핑을 즐긴다는 거지. 일단 이 말을 들었을 때 들었던 의문은 그 담당자가 수급자들의 일상을 어떻게 알지? 였어. 그들이 해외여행을 가고 샤넬 선글라스를 샀는지 일일이 다 확인한 걸까? 그리고 '자기 돈으로 일했을 때 살 수 없는'이라고 했는데, 일할 때 받았던 월급보다 적게 받는 실업급여로, 평소 사지 못했던 물건을 산다고? 나는 좀 이해가 안 가더라고. 그런데 의문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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